김해에 폐지줍는 노인들 운영하는 마을기업 생긴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폐지 줍는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기업이 경남 김해시에 생긴다.
김해에 있는 생명나눔재단은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려고 오는 6월 회현동 일원에 마을기업 '마을공동체 회현당'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3천만원의 설립 기금을 모금하기로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회현당을 설립하는 데 드는 전체 자금 6천만원 가운데 절반인 3천만원은 재단이 새로운 나눔문화인 '첫 손님가게' 캠페인을 펼쳐 이미 모았다.
부족한 3천만원을 이번 모금 캠페인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회현당은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이 주체가 돼 운영한다.
여기서 노인들은 주로 국내산 참깨를 원료로 해 참기름 등을 생산, 포장해 판매한다.
야채를 다듬어 파는 일도 병행한다.
회현당에서는 노인의 건강 유지를 위해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며 건강 증진과 취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50) 사무총장은 "이들 노인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회현당은 정부 보조 없이 순수하게 민간에 의해 운영된다"면서 "처음에 5명으로 시작해 점차 인원을 늘려갈 것이며, 잉여금은 폐지로 생계를 잇는 노인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