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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 '회현마을공동체 회현당'이 지난 2일 김해시 회현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운영은 폐지 줍는 일을 하는 회현동 어르신들이 직접 한다. 이들은 독거가구로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폐지를 줍고 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폐지 줍는 일 이외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회현당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하루 세끼 식사와 매월 2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마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 기업이다. 회현당은 재정 사정이 좋아지면 회현동 주민들과 함께 지붕개량, 부엌개량 사업 등도 전개할 방침이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은 2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하루 세 시간씩 오전, 오후로 나눠 일하고 있다. 회현당은 주 수입으로 국내산 참기름을 생산·판매하고 카페에서 판매한 커피 수익금으로 운영하게 된다. 순수 국내산 참깨를 주원료로 만든 '외할머니 참기름'은 회현당의 대표 브랜드다.
9700여만 원을 투입해 설립한 회현당은 535명이 5284만 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캐리커처는 회현당 만들기에 참여한 설립자들이다. 인테리어도 상당 부분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