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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해 진출 후 사회적 역할은 전무"

  • 노컷뉴스
  • 2015-07-28
  • 조회수 847

가게 첫 손님이 계산한 돈을 기부하는 '첫손님 가게', 폐지줍는 할머니들을 모아 만든 사회적 기업을 '회현당' 등.

김해의 생명나눔재단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재단의 임철진 사무총장은 "소액기부는 점차 늘고 있지만, 큰 기업의 참여는 오히려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몇년 사이 김해에 대규모 유통단지와 위락시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롯데에 대해서는 "사회적 역할에 점수를 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 방송 : FM 106.9㎒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김해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

김효영> 시내를 다니다보면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자주 보게 되죠. 김해에서 이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사회적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김해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철진>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이 사회적기업의 이름이 회현당이라구요?

임철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회현동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지은 것입니까?

임철진> 네. 그렇기도 하고, 회현마을 공동체라는 모임의 장소, 마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효영>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주십시오.

임철진> 네. 회현당은 최근 생계형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인구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죠. 그런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구요. 폐지줍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다양한 사회적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폐지줍는 어르신들이 좀 더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회현마을 공동체 회현당을 만들게 되었구요.

어르신들은 어쨌든 지역사회의 사회안전망에 포함이 되고, 생계가 어려웠던 부분이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마을공동체 기업입니다.

김효영> 어떤 일을 하게되죠?

임철진> 하시는 일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판매 하기도 하구요. 참기름을 짜는 일, 채소를 다듬는 일들을 주로 하게 됩니다.

김효영> 지금 몇 분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습니까?

임철진> 현재 5분의 어르신들이 여러가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과정이 진행 중이구요. 참기름을 짜는 공정, 깨를 세척하는 공정, 볶아내는 공정들을 익히고 있구요. 점차 업무영역을 늘려서 전체 20명까지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계획입니다.

김효영> 그럼, 고용 계약을 하게 되는 겁니까?

임철진> 네. 그런 것이죠.

김효영> 임금을 여쭤봐도 될까요?

임철진> 네. 어르신들의 근무시간이나 일수에 상관없이 매월 20만원의 임금을 받게되구요. 하루에 2~3시간 이상은 근무 하지 않습니다.

김효영> 그렇다면 그 시간 외에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폐지 주으러 가시는 것은 아닐까요?

임철진> 아 그럴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희가 오전에 일하시는 분들은 오후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건강 프로그램, 목욕탕 가시는 일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 통해서 습관적으로 주어왔던 폐지 줍는 일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김효영> 회현당에서 만든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되죠?

임철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참기름을 생산합니다. 회현당은 <외할머니 참기름>이라는 상표를 붙였구요. 외할머니 참기름이라는 친숙한 느낌. 캐릭터도 아주 복스러운 할머니 착안을 했구요.

참기름을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생명나눔재단이나 회현당을 인터넷에 치시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연락을 주시면 어디서든지 받아보실수 있습니다.

김효영> 이야기 나온 김에 전화번호 알려주시죠.

임철진> 055-335-9955으로 연락 주시면 회현당과도 바로 연결이 됩니다.

김효영> 335-9955. 이쪽으로 전화하면 외할머니 참기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회현당 앞으로 확대할 계획 가지고 계십니까?

임철진> 확대보다는 지금 현재 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야겠죠. 특히 회현마을의 문화 역사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마을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골목콘서트를 기획하고 있구요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회현마을에 대한 역사탐방, 마을지도 만들기 등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지역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효영> 첫 손님가게라는 것을 시작한 것도 김해생명나눔재단이죠?

임철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이게 지금 성과를 좀 내고 있습니까?

임철진> 네. 작은 성과들이 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1년이 넘었죠?

임철진> 네. 약간 넘었습니다.

김효영> 첫 손님가게를 소개해주시고, 얼마나 많은 돈이 모였는지도 소개바랍니다.

임철진> 첫 손님가게는 지난해 2월에 출발을 했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첫 손님가게는 말그대로 가게를 찾는 첫 손님이 결제한 금액을 손님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 방식입니다.

지금은 130여 개의 첫 손님가게가 있구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기금이 1억 2,000만 원 정도입니다.

김효영> 처음에는 가게 주인도, 손님도 생소했을 것 같아요. 이제 정착이 되가는 단계가 된거군요?

임철진> 첫 손님가게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부진하고 어려운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쉬운일이 아니죠. 그럼에도 성과가 난 것은 손님이 결제한 금액이 손님의 이름으로 지정기부가 되고, 기부된 기금이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를 손님도 알고 가게 점주도 아는 그런 시스템이 아무래도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효영> 이제는 나도 하고싶다는 문의도 옵니까?

임철진> 네. 어제 밤에도 첫 손님가게 한 곳이 입점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기부처는 어디입니까?

임철진> 첫 손님들은 본인이 원하는 기부항목에 지정을 하실 수도 있구요. 본인이 참여한 부분에 지정할 수 있는 자유방식의 기부형태입니다.

김효영> 그러면 첫 손님가게라는 명패 같은게 가게 입구에 있습니까?

임철진> 네. 그렇습니다. 지나가다보면 인식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란간판이 가게마다 문에 걸려있습니다.

김효영> 혹시 첫 손님가게가 어디있는지도 찾아볼 수 있습니까?

임철진> 지금 현재는 앱을 개발중이구요. 비용의 문제라서…첫 손님가게의 문의나 위치를 알아보시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재단으로 연락주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이 아이디어가 김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이 된 것인가요?

임철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다른 지역에서도 좀 궁금해하지 않던가요?

임철진> 많은 문의가 오구요. 첫 손님가게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단체에서도 연락이 오긴 합니다. 아직은 완벽한 완성단계라고 주장하기는 어렵구요. 조금 더 보완해야할 점을 정리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첫 손님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경기가 많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기부문화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임철진> 그러게 말입니다. 경제상태가 좋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흉악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사고도 빈번하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위축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소액기부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구요. 자원봉사자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역할 하시는 분들이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소액기부자는 오히려 늘고 있군요. 반면에 큰 기업체 같은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임철진>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다보니 지출이 뜸한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는 올해는 활동도 부진한 것 같구요. 여러가지 역할을 좀해주셨으면 하는바람입니다.

김효영> 롯데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유통센터도 김해에 들어왔는데, 기부활동을 잘 안하는 모양이죠?

임철진> 네. 속속들이 잘 알 수는 없지만, 저희들로써는 롯데가 김해에 들어와서 사회적 역할을 했다는 것에 점수를 달라면 점수를 드릴 게 한 개도 없습니다.

김효영> 빵점이군요.

임철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왜 기부 문화가 확산되어야한다고 얘기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임철진> 그 어떤 사회적 일들을 정부가 모두 나서서 해결하기에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을은 마을 단위로, 지역은 지역단위로, 그 지역에서 해소할 수 있는 문제는 그 지역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할 수 있다면은 그 방식이 제일 좋은거겠죠.

단지 기부문화라기 보다는 과거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따뜻한 마음, 정서, 남을 돕고자하는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의 본질이 마을이나 공동체로 인해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효영> 김해생명나눔재단이 상당히 재미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앞으로 또 새로운 것을 뭔가 계획하고 계신게 있습니까?

임철진> 네.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김해가 외부에서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단점으로 지적을 합니다. 저희는 중소기업이 많은게 단점으로는 보지는 않구요. 중소기업이 지역사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부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있구요. 빠른시일안에 저희가 발표를 하지 않겠나.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큰기업들이 우리지역에서도 기부문화에 적극적인 동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철진>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김해생명나눔재단에 임철진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4071093